지난 6월부터 참여하고 있는
2021년 공공 빅데이터 분석 청년인재 양성사업에 대한 이야기
① 참여 계기, 사전교육
(주관) 행정안전부
(전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청년인턴십 모집공고가 뜬 지난 여름에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내가 속한 팀은 코로나때문에 2년째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사실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수년 째 그런 상태였다.
상사분들은 이에 해탈하셨는지 별 생각이 없었고, 오너의 지시 없이는 사업을 시작할 수 없는 상태라 딱히 대책도 없었다.
물론 성과와 별개로 매일 출근해서 일을 했고, 매주 회의를 했고, 월급은 꼬박꼬박 나왔으니 평온하다면 평온한 나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상사분들과 달리 회사에서 아무런 성취감을 얻지못한다는 것에 지쳐갔고, 번아웃이 크게 왔다.... (내가 일 욕심이 많다는 걸 깨달음...)
이 회사에서 얻은게 뭘까, 일을 배우지 못하는 이 회사를 내가 계속 다닐 수 있을까,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매일 하던 때였다.
당시에 내 업무 중 하나는 산업 동향을 리서치하는 거였는데, 챙겨보던 자료 중 하나가 KOPIS 월간 공연전산망이다.
마침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본격적으로 자료 수집 및 개방을 실시하던 때라 다양한 발간자료를 접할 수 있었다.
나는 한때 주6일 공연을 볼 정도로 공연을 좋아했던 사람이어서 이런 자료가 더 반가웠고
데이터로 소비자를 해석하고 마케팅의 근거로 사용하는 건 흔한 일이었는데도, 내가 도메인 지식을 가지고 접하니 꽤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도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학에서 통계를 전공했다. 학부생 때의 나는 미디어와 리서치에 흥미가 있었는데,
당시 통계학과 커리큘럼은 데이터 분석이나 프로그래밍보다는 통계 이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지나고 보니 오히려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많다.
매스컴연구방법론 학습 과정으로 설문지를 만들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했고,
리서치사에 가고 싶어서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에서 실시하는 전국 단위의 '한국종합사회조사' 조사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에 남았다.
그렇기에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판단했다.
졸업한 지 오래되어서 통계 지식은 새로 쌓아야겠지만, 애초에 재미있어서 선택했던 전공이었으니 다시 공부하는 게 두렵지 않았고,
데이터 분석에 대한 경험들은 실무에 비하면야 미미하지만 아무튼 분명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고,
이 업무라면 마케팅이든 프로그래밍이든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머리로는 자꾸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게 된다.)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고민했고, 결정을 내린 뒤에는 서류-면접을 거쳐 수월하게 합격했다.
아무쪼록 데이터 분석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을 것 같았다. 더 늦기 전에 배워보자고 생각했다.
왜 부트캠프나 학원이 아니라 '공공 빅데이터 분석 청년인재 양성 교육 과정'을 선택했냐면.
'데이터 분석가'를 검색했을 때 실무의 영역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고 느꼈다.
데이터 엔지니어, 분석가, 사이언티스트 등등 불리는 말도 다르고 회사나 팀마다 하고 있는 업무도 굉장히 상이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직무를 목표로 공부해야 하지? 내가 어떤 점에 흥미를 느낄지 어떻게 안담..?'
일련의 과정을 다 겪어보고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행안부에서 진행하는 빅데이터 분석 청년인턴십을 접했고, 커리큘럼을 보고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통계와 빅데이터 이론부터 프로그래밍까지 폭넓은 교육 과정이 선행되었고
다른 참여자들과의 프로젝트, 기관에서의 실무 경험까지 짧게나마 모두 훑을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끼는지 또는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ex. 코딩이 즐겁다던가, 분석 결과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던가, 통계 지식이 부족하다던가...)
인턴십 단계에 있는 지금은 그 판단들이 맞았다고 느낀다.
그렇게 퇴사로부터 일주일 뒤, 7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전교육을 받았다.
통계 기초부터 Python, R, Q-GIS, SQL, 분석 과제 기획에 이르기까지- 한 달간 교육과 과제가 휘몰아쳤다.
사실상 이 많은걸 한 달 안에 다 배우고 익힌다는 건 무리지만..
문외한 입장에서 다양한 툴을 접하는 건 꽤 유익했고, 배움에 대한 가지를 뻗어나가기에 좋은 기회였다.
(일례로 나는 잠깐 배운 SQL에 재미를 느껴서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자발적으로 공부했고, SQLD를 취득했다.)
지필평가와 함께 교육이 끝나면서, 동시에 실무형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② 프로젝트, 기관 인턴십에서 계속.
https://hjryu09.tistory.com/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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